유영

얼어 붙은 전화기 너머
목소리는 우주의 끝까지 날아가 버리고

숨쉴 수 없는 무중력의 공간에
그대를 놓친 내가
덩그마니 남겨졌다.

거짓말 같은 진실.
거짓말 같은 거짓말.
닿지 못한 물음과
아린 기억들.

텅 빈 어둠 속에
그 때의 눈빛과
잊지 못할 향기만 가득하다.

그저 있는 그대로를 품으려 했건만
잔인한 몸부림에 두 팔은 뽑혀졌고
더이상 떠나온 별로 돌아가는 떠돌이 행성을
붙잡아 안을 수 조차 없구나.

이제 그만하자.
이대로 떠돌자.
언젠가 우연히
이름 모를 행성에 닿을 때까지.

안녕.
잠시나마 나를 날게 해준 사람아.

by bigmann | 2009/03/15 23:48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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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Heliotrope at 2009/03/31 16:08
ㅠ_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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